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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이수연 소장 칼럼_ 이데일리 [목멱칼럼] 부부는 곁에 있어주는 것
작성자 한국워킹맘연구소 날짜 2018-02-24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장]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은?” “결혼 안 한거에요”

경기도 모 기관에서 ‘워킹맘’ 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데 내용이 너무 궁금해 참석했다는

미혼 여성이 답한 대답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결혼을 안한 것이다’ 말한

미혼 후배의 말해 워킹맘 선배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그래그래, 결혼 절대 하지마!”

라고 말하면서 힘을 보탰다.

워킹맘들이 여자 후배들에게 “절대! 결혼하지마!”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그녀들에게 있어 분노 대상 1위는 바로 ‘남편’이기 때문이다.

똑같이 일하는데도 아이가 아프면 나만 조퇴하고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고,

똑같이 일하는데도 남편은 회식 때마다 참석하는데 나는 어쩌다 한 번 회식 참석하려면

미리 날짜와 시간을 잡느라 난리를 쳐야하며, 똑같이 일하는데도 남편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는데

나만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서 해야 하는 이 같은 현실에 워킹맘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워킹맘들의 교육과 상담을 도맡아 해온지라 그녀들의 ‘화와 분노’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문제는 아내들이 남편에게 갖는 그 ‘화’ ‘분노’ ‘서운함’ ‘속상함’ ‘야속함’ 등의

감정을 남편들도 아내에게 똑같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보니 입을 다물고 회피할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부부 사이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랑하는

리 아이들에게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빠, 엄마 사이가 안 좋을수록 아이들은 우울함과 불안함을 느끼며,

이를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부부 싸움을 했거나 가정이 편치 않으면 직장일도, 개인 생활도 엉망이 된다.

일·가정 양립 관련 간담회에서 한 워킹대디가 “일·가정 양립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가정이 망가지면 직장 생활도 망가지기 때문에 가정이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말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필자가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즐겨 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얼마 전 종용한 KBS 2TV 드라마 ‘고백(GO BACK) 부부’ 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쳤다’며 서로를 원망하다

결국 이혼을 결정하게 되지만 이혼 숙려 기간 동안 불현 듯 타임머신을 타고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던 20살 과거로 돌아간 뒤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실타래처럼 관계가 엉켜서 괴로운 부부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부부들 대상으로 교육하다보면 ‘서로를 잘 몰라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와 갈등이 참 많다.

고백 부부의 주인공인 아내 마진주가 남편 최반도에게 “지켜주는 게 아니라

옆에 있어줬어야지, 나를 먹여 살릴 생각 말고 같이 맛있게 먹어줬어야지,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줬어야지..” 하는 대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내는 남편이 속상하고 힘들 때 오롯이 내 편이 되어 옆에 있어주기를 원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책임져야하고 웃게 해줘야한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순간에 아내의 옆을

지켜주지 못할 때가 많다.

서로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오해는 ‘원망’으로 바뀌고,

원망은 ‘독설’이 되어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곤 한다.

남녀가 서로를 몰라 생긴 오해가 가정을 위태롭다면 서로를 알게 도와줘야 한다.

“언제부턴가 익숙함과 편안함에 가려져 당연시되는 것들도 있다.

내 사람의 호의도, 주어진 행복도, 모두 원래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당연히

여기며 우린 살아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은 누군가의

존재마저도 모두 당연한 건 없었다”

고백 부부에 나온 명대사처럼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모든 것을 잃고서야 뒤늦은 후회하는 일들이 없도록 부부 관계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시켜야 한다.

가정의 무너짐은 비단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직장, 사회,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부부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부부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뿌리 깊은 단단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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